단순하고 직관적인 UI

 

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에서는 번역이 완료된 후 리뷰어가 다양한 수정 사항을 남긴다. 하지만 수정 내용이 많을수록 무엇이 어떻게 변경되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유용한 도구가 TQAuditor(TQAuditor Quick Comparison).

QAEditor는 번역본과 리뷰 완료본을 비교하여 수정된 내용을 자동으로 추적해 주는 웹 기반 비교 도구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도 사용할 수 있으며, SDLXLIFF, XLIFF, TTX, TMX 등 다양한 이중언어(bilingual) 파일 형식을 지원한다. 

주요 기능

  • 번역본과 리뷰본의 변경 사항 자동 비교
  • 수정된 세그먼트 하이라이트
  • 태그(Tag) 변경 여부 확인
  • 수정된 세그먼트만 필터링
  • 비교 결과를 Excel로 내보내기
  • 회원가입 없이 빠른 비교 가능

사용 방법

  1. Translated file에 원본 번역 파일을 업로드
  2. Reviewed file에 리뷰가 완료된 파일을 업로드
  3. Upload selected files를 클릭
  4. 생성된 Comparison Report에서 변경 사항을 확인

언제 사용하면 좋을까?

QAEditor는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유용합니다.

  • 리뷰어의 수정 패턴을 분석하고 싶을 때
  • 번역 품질 교육 자료를 만들 때
  • 번역가에게 피드백을 제공할 때
  • 수정량(Change Rate)을 빠르게 확인하고 싶을 때
  • LQA(Quality Evaluation)를 시작하기 전에 변경 사항을 먼저 검토하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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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맞춤법 검사기  (2) 2020.04.30

철이 지나도 한참 지난 소식이지만, 2020년 로컬라이제이션 업계에서 단연 최대 화제의 뉴스였던 RWS 모라비아의 SDL 인수합병 소식. 가장 유명한 CAT 툴인 SDL 트라도스 스튜디오의 그 SDL이 맞다.


RWS to Buy SDL in Transformative Deal for the Language Industry - Austin Technology Council

RWS to Buy SDL in Transformative Deal for the Language Industry - Austin Technology Council

The boards of Super Agencies RWS and SDL announced on August 27, 2020 that they “have reached agreement on the terms of a recommended all-share merger of RWS and SDL,” in a deal that sees RWS buy SDL outright.

www.austintechnologycouncil.org



이 합병으로 RWS+SDL(인수 이후 SDL 브랜드는 사라졌으므로 사실상 그냥 RWS)은 가볍게 세계 최대의 Language Service Provider로 등극했다. 참고로 아래 표의 전 세계 10대 랭귀지 서비스 벤더의 매출을 보면 대충 로컬라이제이션 업계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1위인 RWS의 매출은 원화로 1조를 약간 넘기는 수준, 10위 Welocalize는 3천억 정도이다. 보는 사람에 따라 작다고, 또는 크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몇십조는 우습게 넘기는 테크 업계와 비교하자면 초라해보일 수 있으나 번역/현지화 서비스 회사가 매출이 1조나 된다고 생각하면 상당한 규모라 느껴질 수도. 특히나 영세하기 그지없는 한국 로컬라이제이션 업계를 고려해보면.

2020년 매출 기준 세계 Language Service Provider 순위. 출처: The Largest Language Service Providers: 2021 (csa-research.com)



다만 이 철지난 뉴스가 갑자기 생각난 건, 이후 관련된 다른 기사를 보다가 갑자기 한국에 이 합병 소식에 관한 뉴스가 있을까 궁금해져서이다. 아니나 다를까, RWS의 한국어 블로그의 공지 외에는 관련 기사는 없다시피 했고 관련 소식을 다룬 블로그 글도 몇 개가 전부였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 로컬라이제이션은 프리랜서 번역사와 번역 에이전시만 존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다시 들었달까. 시장 규모가 근본적으로 다른 미국이나 다른 나라와 비교를 하는 것이 아니다. 자칭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한국의 테크 및 콘텐츠 비즈니스의 규모와 성장세를 고려할 때도 한국의 로컬라이제이션은 지나치게 황무지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물론 시간 문제일 뿐 인식은 나아질 것이고 산업은 커질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나는 그저 바라만 볼 뿐.



*

 

학부생 시절, 나는 전공이 통번역이었음에도 (아니 어쩌면 전공이 통번역이었기 때문에) 그 기술이 구현되는 업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번역이란 그저 한 사람의 고독한 번역가가 머리를 뜯으며 작업을 하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고 그 멋에 푹 빠져 있었기에 Localization (또는 L10N) 업계에 대해 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이후에 프리랜서로 번역도 해보고 본격적으로 업계에 발을 들이면서 L10N에 관한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자 찾아보아도 그렇게 많은 리소스가 존재하지는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아래에 소개할 매거진과 팟캐스트는 적어도 내가 지난 몇 년 접한 바로는 업계 입문자나 단순히 L10N에 관심이 있는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몇 없는 리소스이다. 그나마 팟캐스트 The Loc Show는 에피소드가 10개 남짓한 신생 프로그램이다.ㅋ

 

 

물론 넓은 범위에서 번역/통역, 로컬라이제이션을 다루는 매거진이나 아티클은 여럿 존재하지만, 이 업계의 소식과 인사이트만을 다루는 매거진은 극히 드물고 그중에서 만듦새까지 괜찮은 리소스는 더욱 드물다. 그런 의미에서 MultiLingual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격월로 발행되는 매거진은 발행 간격이 조금 길다는 점, 최근에는 디지털 에디션만 발행된다는 점 등이 아쉬워도 L10N에 종사하거나 관심이 있다면 아쉬운 소리를 할 수 없는(?) 귀한 리소스이다. multilingual.com의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매거진은 물론 각종 업계 관련 소식이나 이벤트 등도 확인할 수 있고 전 세계의 언어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둘러볼 수 있다.

 

 

multilingual.com home
Multilingual Digital Archives

 

https://multilingual.com/

 

 

 

함께 소개할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불과 두 달 전쯤 서비스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프로그램인데, Smartling이라고 하는 온라인/클라우드 기반 번역 툴 및 언어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론칭했다. 바로 위에서 소개한 Multilingual 매거진 최신호에서 광고를 보고 다운로드한 감상평은, 내가 접했던 로컬라이제이션 업계를 소개하는 콘텐츠 중 가장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것이다. 혹여 내가 모르는 다른 콘텐츠가 이미 존재하는데 게으른 탓에 찾지 못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주로 이 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대해 대담을 나누며 로컬라이제이션 과정, 마주하는 어려움과 해결책, 성공 사례 등등을 공유하는데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이 업계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팟캐스트이다.

 

 

The Loc Show by Smartling

 

https://www.smartling.com/podcasts/locshow/?utm_source=Paid+-+Digital+Advertising&utm_medium=MultiLingual&utm_term=The+Loc+Show&utm_content=The+Loc+Show&utm_campaign=2020+Q2+All%3A+The+Loc+Show

 

'번역본의 품질이 좋다'라고 할 때, 여러 가지 기준과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번역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맛깔난 문체일 수도 있고, 원문의 의미를 빠짐없이 전달하는 정확한 번역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에 종종 가려질지언정 그보다 더 중요할 수 있는 조건도 있다. 기본적인 맞춤법/문법 오류의 유무이다. 물론 그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인 맞춤법/문법이 정확하다고 해서 번역본의 품질이 좋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그러나 좋은 번역은 반드시 그 기본을 바탕으로 출발한다. 문제는 그 중요한 맞춤법/문법 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여기에 소개하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 인공지능 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가 만든 맞춤법 검사기로,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맞춤법/문법 검사기로는 가장 쓸 만한 무료 도구이다. 

http://speller.cs.pusan.ac.kr/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Copyrightⓒ2001 AI Lab & Narainfotech. All Rights Reserved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주)나라인포테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 검사기는 개인이나 학생만 무료로 사용�

speller.cs.pusan.ac.kr

위의 주소를 들어가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참으로 직관적인 디자인의 페이지를 만날 수 있는데, 영문 문법/맞춤법 검사기의 대표 주자인 Grammarly에 비하면 투박해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비교만큼 자식 교육에 해로운 것도 없다는데, 굳이 남의 자식(?)과 비교하지 않아도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또한 충분히 좋은 도구이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텍스트를 복사 붙여넣기 한 다음 검사하면 끝. 상단에 '강한 규칙 적용하기'라는 옵션도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는데, 사실 쓸 일은 많지 않다. 무한정 길이의 텍스트를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에 대략 10,000자 이상 넘어가면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다. 조금은 아쉬운 점 중에 하나인데, 볼륨이 큰 번역 작업 후 검사 시에는 텍스트를 여러 차례 나눠서 검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물론, 유료로 구입 가능한 Word/한글용 검사기를 사면 문제 해결.

 

블로그에 올렸던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 리뷰를 맞춤법 검사기에 돌려보니..?

 

그렇게 검사기에 텍스트를 넣고 돌려보면 위와 같이 결과가 나오는데, 당연히 완벽함을 기대할 수는 없다. 누군가 말했듯 언어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 같아서 무수한 변수가 존재하고 매일 그 변수가 변하는데 그 속도를 맞춤법 검사기가 따라잡기란 불가능한 노릇. 그러나 기본적인 맞춤법/문법 검사기로서의 역할은 넉넉하게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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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아직도 돈과 기술보단 시간과 체력이 더 많은 풋내기 번역가지만 많은 전문 번역가들은 번역 효율성을 위해 Computer-Assisted Translation(CAT) 툴을 사용한다. Machine-aid human translation(MAHT), Interactive translation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Machine Translation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CAT은 번역가가 번역 시 컴퓨터의 도움을 받는 거고 MT는 말그대로 기계가 번역을 하는 것. 

그런데 사실 요새는 MT 소프트웨어에 인간이 개입해 번역 완성도를 높이고 CAT 툴에도 기계가 반복되는 패턴 번역은 자동으로 처리해주니 명확히 구분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각설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CAT 툴 중 하나가 트라도스(SDL Trados Studio)다. 학부생 시절 맛만 살짝 본 후 무료체험까지 해봤는데, 사용하기 전과 사용한 후의 번역 경험(속도, 정확성, 완성도) 차이가 그야말로 내가 중학생 때 교과서 영어를 한국어로 옮길 때와 지금 번역을 할 때의 차이 그 이상이랄까.
문법 교정과 오탈자 검열, 적합한 어휘의 검색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Traslation Memory(TM)라 하여 내가 번역한 데이터를 저장해 똑같은 패턴이 나중에 나오면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시스템과 내가 번역한 어휘 쌍 모음집을 구축해주기 때문에 사용을 할수록 효율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몇 달 사용해보고도 느꼈는데 몇 년을 쓰면 오죽할까.


그런데 왜 당장에 사지 않느냐.

상당히 비싸다. 가장 저렴한 기본 모델이 825 달러. 한화로 거의 천만 원에 달한다. 정말 전문 번역가가 될 마음이 없고서야 구매할 마음이 들지 않을 고가의 사치품인 것이다. 

그래서 학부생 때도 졸업 후에도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전문 번역가로서의 길을 잡은 마당에 길게 내다보고 투자를 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에 사이트를 다시 찾았다. 


그랬더니 웬걸,



국제 번역의  달이 있는 지도 처음 알았다.

굳이 날을 지우고 달로 바꿔 다분히 상업적인 느낌만 들고 정말 그런 날이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어쨌든 반가운 할인 행사.
지르고 싶은 욕구가 활활 타오른다.
그러다가도 정말 내게 필요할까,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대학원에 진학하고 CAT 툴 등을 제대로 배운 후 사는 게 낫지 않을까,

그리고 보아하니 내년 번역의  달에도 할인 행사를 할 것 같은데 그 때까지 기다릴까, 하는 마음에 망설여진다.



아아아아




*


그런데 곧 나올 999+ 달러짜리 아이폰 X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사려하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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