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으로 돌아갈 날은 정해졌고 일은 끝났다.
주어진 한 달 남짓한 시간, 시작은 디즈니월드였다. 내 꿈의 여행지라던가, 디즈니의 엄청난 덕후(디즈니의 팬을 자처할 순 있지만)라던가 등은 아니었으나, 디즈니월드는 소위 취향 박살 수준의 여행지에 가까웠다. 하나 하나 어지간한 놀이공원 크기인 네 개의 테마파크는 적어도 그 중 하나는 취향에 걸리게 만드는데 내 경우엔 애니멀 킹덤이었다(판도라 넌 감동이었어).
비록 디즈니 매직의 융단폭격은 이따금 부담스러웠지만 (특히 이름부터 매직헐한 매직 킹덤에서) 불꽃놀이에 이르러서는 그저 넋놓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정말로 디즈니월드는 각 테마파크의 나이트 쇼 보러 간다는 말이 맞나보다.
디즈니월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혹은 디즈니랜드와는 다른 분위기다. 미국인들의 꿈과 희망의 총본산답게 관광지의 느낌은 별로 없고, 그야말로 미국인들+남미에서 온 사람들(특히 브라질인들의 디즈니월드 사랑이 그렇게 크다고한다) 천지다. 제대로 디즈니월드를 즐기려면 4-5일에서 일주일 이상도 잡고 와야하니 외국 관광객이 적을 수 밖에. 그래도 매직킹덤에는 당일로 놀러 온 관광객이 북적북적하다.
결론은,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하루 2만 걸음씩 걷는 강행군이었지만. 다만 디즈니월드 후기를 올리자니 점점 블로그의 목적이 변질되는 것 같아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손 놓고 있다. 번역가는 물론이고 집사로서의 정체성은 안드로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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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월드
- 디즈니월드 2017.11.17
디즈니월드
2017. 11. 17. 03:18
